코스닥시장이 미국증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단기저항선으로 놓여있던 20일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이 감지되는 모습이다. 거래소가 700선에 근접하는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향후 60일선이 놓인 50선 부근까지의 단기랠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조성되고 있다. 내년 1~2분기경 IT경기가 교체수요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휴렛팩커드로부터 시작된 기술주의 어닝서프라이즈 예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국내외 실물지표가 부진해 아직 시장을 강하게 이끌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제한적 반등장세가 점쳐지는 모습이다. LG투자증권 서정광책임연구원은 "주도주는 없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못올랐다는 인식이 나올 만한 분위기"라며 "다만 경제지표가 안좋아 연말까지는 큰 상승세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20일선을 돌파하면서 매물대를 감안할 때 50선 부근까지 상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며 "개별주보다는 대형주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48.48로 전날보다 0.47포인트, 0.98% 올랐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과 휴렛팩커드의 실적호전소식으로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고 상승종목수가 515개로 하락종목수 173개를 크게 앞섰다. KTF를 비롯해 휴맥스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이 모두 올랐다. 기관이 25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은 3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5억원 가량 순매수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