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포커스] 무값 지난해보다 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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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예년에 비해 출하량은 감소한 반면 김장 시즌이 당겨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다발무(여러 뿌리의 무를 다발로 묶은 것)는 5t 트럭 한 차에 3백90만원(도매가격)에 거래됐다.
2백40만원선에서 거래됐던 월 초에 비하면 60%나 올랐다.
지난 5년 같은날 가격 평균인 표준가격(1백76만원)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끝물로 접어든 외대무(한 뿌리씩 나눠진 무)는 5t 트럭 한 차에 4백40만원.
5년 평균 표준가격(1백67만6천원)의 3배에 이르는 가격에 거래됐다.
도매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무 1개를 1천7백원에 팔고 있다.
지난주보다 2백원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 이맘때 가격(6백원)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비싼 편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농민들이 상당기간 시세가 좋을 것으로 보고 무를 내다팔지 않고 저장하는 바람에 값이 오르고 있다"며 "산지 농민들과 계약을 맺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그럭저럭 가격을 맞출 수 있지만 중소 채소가게에서는 무 값이 당분간 고공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