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이 내달부터 종신보험상품의 보험료를 최고 26.4% 인하하는 등 상품별 보험료를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당초 보험료가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연금보험상품의 보험료는 소폭 인상에 그칠 전망이다. 금호생명은 내달 1일부터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26.4% 인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금호생명은 "12월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10.5%의 보험료 인하요인이 생긴데다 그동안 다른 회사보다 낮았던 예정이율(4.5%)을 5%로 올리고 표준사업비를 절감하는 까닭에 보험료를 더 내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생명도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적용, 현재보다 보험료가 최고 15% 가량 저렴한 종신보험을 내달초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흥국생명은 약 7∼13% 싼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부생명은 종신보험료 인하폭을 10.5%로 확정했지만 내년초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대형 국내 생보사의 경우 보험료가 지금보다 10%가량 인하된 종신보험을 12월 중순께 선보이기로 했다. 국내 생보사와 달리 푸르덴셜 알리안츠 ING 메트라이프 AIG 프랑스 등 외국계 생보사들은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방식을 통해 보험료를 현행 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종신보험 예정이율이 6%인 AIG생명은 0.5∼1%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알리안츠 ING 푸르덴셜 메트라이프생명 등도 0.5%포인트 가량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생명은 6.5%에서 5.25%로 대폭 낮출 예정이다. 한편 연금보험상품의 경우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 보험료가 5∼1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생보사들은 보험료 인상폭을 5% 이내로 축소하고 연금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