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교사 지원 '양극화' .. 초등 경쟁률 사상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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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학년도 초·중등교원 임용시험에 대한 원서접수 마감결과 초등교사는 지원자가 적어 사상최저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중등교사는 10대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초등교사 부족으로 일부지역에서는 수업차질이 우려되는 데 반해 중등교사는 해마다 과열현상을 보여 초·중등간 교원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할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19일 마감한 중등교사 임용시험에는 7천1백89명 모집에 6만3천8백68명이 지원해 전국 평균 8.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지난해 경쟁률 6.4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35명 모집에 4백94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1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서울도 4백22명모집에 4천5백48명이 지원해 10.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구 인천 대전 경북 전남 경남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0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마감한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총 8천8백81명 모집에 1만2백80명이 지원,사상최저인 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38 대 1보다 낮아진 것으로 전남 경남 강원 등 일부 도 단위 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초·중등교사 임용시험의 지원경쟁률이 심각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초등교사의 경우 교대 졸업자에 한해 임용시험을 볼 수 있도록 자격이 제한돼 있는데다 남자지원자들은 합격률이 갈수록 떨어져 지원 자체를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중등교사는 사범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교직과목을 이수해 교원자격증만 따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 해마다 지원자가 크게 몰리고 있다.
특히 취업난과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사회적 현상이 맞물려 중등교원 지원율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