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사흘째 소폭 올랐다. 미국 증시와 거래소의 강세에 힘입었으나 자체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코스닥의 대표적 기술주인 휴맥스가 실적 우려로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기를 펴지 못한 모습이었다. 거래소시장이 심리적 저항선인 700선을 앞두고 진통이 예상되고 있어 코스닥시장도 50선에서 막히는 양상이 전망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지수보다는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일중저가인 48.07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0.12% 올랐다. 개장초 48.74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차차 반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 5,000만주와 8,800억원으로 전날보다 위축됐다. KTF가 소폭 내렸지만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SBS 등이 오르며 지수를 받쳤다. 휴맥스가 하한가로 급락했고 하나로통신, 파라다이스, 다음 등은 내려 지수에 부담을 줬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이 386개로 상승 353개보다 많았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각각 30개와 14개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억원과 1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84억원 순매도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거래소가 60일선에 안착하고 700선을 넘을 경우 따라가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밋밋한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인식이 크게 바뀌지 않은 상태라 주변여건 안정을 기다리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시장전체보다는 종목별 접근을 권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추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어 휴대폰부품 등 실적좋은 기술주 중심으로 각개 약진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가 700선을 못넘고 쉬면 코스닥에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이 안받쳐주는 종목은 처분하고 현금비중을 높여놔야 한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