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에 달했던 지난 1분기(2조1천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1조9천억~2조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LG 등 일부 증권사는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을 2조6백억원으로 추정,지난 1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DDR가격 오름세로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1천억원에 달하지만 생활가전 및 디지털미디어부문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정창원 팀장은 "10월과 11월초 반도체가격의 상승으로 이익규모가 전분기보다 증가하겠지만 12월중 반도체값이 떨어질 것이 확실해 영업이익이 1조9천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가격 등락과 관계없이 핸드폰 등 다른 사업부문의 실적이 호전돼 분기별 실적저점은 통과했다"고 말했다. 동원증권 김성인 수석연구원도 "4분기 영업이익은 1조9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은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지난 8월 51%대로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이 54% 가까이 높아졌다. 주가도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37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시장 선도주로 재부상하고 있다. 대우증권 정 팀장은 "내년 1분기 이후 실적이 약간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IT경기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며 "내년에는 후발업체와 차별화된 가격구조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