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에 투자하지 않는 하이일드펀드나 CBO(후순위채) 펀드가 늘고있다. 코스닥 시장에 새로 등록되는 주식의 투자매력이 낮아지면서 후순위채펀드나 CBO펀드를 설정하는 운용사가 공모주 투자를 못하게 약관에 명시한 펀드들이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 투자자가 운용사측에 공모주 투자를 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동양오리온투신증권은 21일 공모주에 투자하지 않고 채권과 유동성자산만으로 운용하는 '베스트원후순위채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동양투신증권 관계자는 "공모주 매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기존의 후순위채펀드와는 달리 공모주 투자를 배제했다"며 "장부가로 평가되는 후순위채권으로 펀드의 75∼90%를 구성하고 나머지는 유동성자산으로만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투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후순위채펀드나 CBO펀드를 사모로 설정하는 투자자들은 아예 공모주에 투자하지 않는 조건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후순위채펀드나 CBO펀드는 신탁재산의 30% 이하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데 정책적으로 공모주 우선배정의 혜택을 받아 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