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코오롱의 고합 인수 승인문제를 직권으로 결정하지 않고 내달초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키로 했다. 공정위 사무국 관계자는 21일 "코오롱-고합 결합 건은 해당기업 뿐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기업의 독과점 승인여부와 관련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사무국의 직권 결정보다는 전체회의에서 숙의해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달초쯤 결합승인 문제를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오롱의 경쟁사인 효성은 "코오롱이 고합 당진공장(나일론 필름 생산)을 인수하면 나일론필름 시장 점유율이 72%에 이르게 된다"며 공정위에 결합을 불승인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다. 나일론필름은 '햇반' '게맛살' 등의 포장재에 사용되는 특수비닐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