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도 매출을 올해 예상액 18조5천억원보다 10% 늘려잡았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내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회사는 또 내년에 시설투자에만 7천7백억원을 투입,이동통신 단말기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LG는 지난 19일 구본무 회장과 구자홍 부회장 등 LG전자 경영진이 컨센서스 미팅(Concensus Meeting)을 갖고 이같은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해마다 60%씩 고속성장하고 있는 이동통신단말기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력을 집중키로 했다. 내년 중 구로공단에 첨단연구소를 설립하고 올해 2천억원 수준인 단말기 투자를 50%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1천6백만대 규모인 단말기 판매대수를 내년 2천2백만대로 끌어올려 3.8%인 세계 시장 점유율(6위)을 2005년까지 8%로 확대,세계 톱 5위에 진입한다는 내부목표를 세웠다. 특히 2년째를 맞는 GSM(유럽식)단말기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 단말기도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회사측은 가전 및 영상사업본부의 경우 내년도 매출 증가율을 4∼5%대로 잡은 반면 이동단말기 분야는 20% 이상 계획하고 있다며 본사 매출비중도 30%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단말기 사업분야 외에도 LCD PDP 광스토리지 디지털AV가 2005년까지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서고 디지털 TV와 가전분야는 세계 2위,3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PDP TV는 연평균 1백20%의 증가율을 달성,2005년도에는 올해(10만대)보다 10배 많은 1백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에 이통단말기 디지털TV PDP 등 승부사업에서 시장지위를 강화하고 미래사업인 홈네트워크 대응제품과 차세대 정보단말기 개발 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희식·이심기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