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1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예상인 6.5%에서 5.8%로 수정 전망했다. 세계경기는 2003년 하반기이후에나 본격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이날 발표한 "2002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로 2004년까지 6%내외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6.1%로 지난 4월의 전망치인 6.0%에서 소폭 상향했다. 2004년의 경우 5.7%로 전망, 내년과 성장률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OECD는 "내수가 안정되는 가운데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대가 경기를 견인할 것"이라며 "순수출 기여도가 올해 0.3%에서 내년과 내후년 각각 1.8%로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올해 비교적 낮은 2.7%에서 2003년과 2004년 각각 3.5%, 3.3%로 상승이 예상된 반면 실업률은 2004년까지 2%대에서 지속적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대비 1%이상을 지속할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OECD는 세계경제와 관련, 침체 확률이 낮으나 경기 하향 위험이 커서 내년 봄까지 이자율(금리)인상 유인이 작다고 지적했다. OECD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역자산효과에 따른 가계소비 감소, 경상수지의 불균형, 개도국 금융시장 불안, 유가 불안, 구조조정 지연 가능성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당초 4월 전망보다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2003년 하반기이후에나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며 2004년에는 실제성장이 잠재성장률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OECD권 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당초 1.8%보다 낮은 1.5%수준으로 낮춰진 한편 2003년 2.2%, 2004년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별로 미국의 경우 2002~2003년 중 잠재성장률을 밑도나 2003년 중반부터 기업 실적개선과 경제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견조하게 성장,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지역도 2003년 중 소비증가에 따른 재고와 투자 확대로 1.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04년말에는 미국·유럽 성장이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디플레와 저성장 지속으로 2003~2004년 중 1%수준의 성장이 예상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