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25
수정2006.04.03 00:28
금융감독원은 올에버(옛 다이넥스)의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1일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고순종씨가 회사 정기예금과 자기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1백50억원이 넘는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에 나선 혐의를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해 6월 회사정기예금을 담보로 총 1백36억원을 대출받아 이 돈으로 주가조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올에버는 지난 20일 코스닥증권시장 공시를 통해 고 대표에게 담보를 제공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에따라 올에버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했다.
올에버로부터 거액담보를 제공받은 고 대표는 지난해 3월20일 올에버(당시 회사명 보양산업)를 인수했다.
고씨는 특수관계인과 함께 장외에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강창호외 7인으로부터 지분 60%를 인수했으며 몇달만에 회사자금을 끌어다 쓴 것으로 코스닥증권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고씨는 이후 올에버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내다팔아 지난 9월말 현재 지분율이 13.5%에 불과하다.
한편 올에버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삼화회계법인은 지난해 결산 감사보고서에서 의견을 '적정'으로 제시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삼화회계법인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에버(당시 다이넥스)2001년 결산 감사보고서에서 올에버와 특수관계자의 거래에 담보제공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