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아끼자] 에너지절약 촉진대회 : (인터뷰) 정장섭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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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5년 10월 국무회의에서 매년 11월이 "에너지 절약의 달"로 지정된 이래 국내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정장섭 이사장(54)은 "유가 불안이 가중될수록 가정과 기업의 에너지 절약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으로부터 에너지 절약 행사내용과 각종 지원시책을 들어봤다.
-미.이라크 전쟁 발발 우려 등으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에너지 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1년 내내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동절기가 되면 난방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모두가 에너지를 아끼는데 앞장서야 한다.
이달 초부터 지역별 가두 캠페인을 시작으로 에너지 절약기술 세미나와 우수 사례 발표대회,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대체에너지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현재 에너지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 분야는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될 경우 큰 타격이 우려된다.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활동은 어떤가.
"정부는 기업들과의 자발적 협약(VA)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한편 다양한 혜택도 주고 있다.
올해에만 1백52개 사업장이 신규 협약 체결에 참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5백26개 사업장이 협약을 맺었다.
이들 사업장은 향후 5년간 모두 3조8백48억원을 투자해 현재 사용량 대비 9.1%를 절감할 예정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에너지 절감 지원사업은 무엇인가.
"공장이나 건물의 에너지 관리실태를 진단해 절약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에만 3백74개 업체를 진단했다.
그 결과 건별로 5~20% 가량의 에너지를 절약했다.
에너지 절감설비의 투자비 회수기간도 평균 1년 정도로 예상되는 등 경제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올해 시작한 전력 직접 부하제어사업은 무엇인가.
"최대 전력수요가 나타나는 하절기나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가입자가 사용중인 전력기기를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2백13개소의 제어 용량을 확보해 유사시 전기 공급이 꼭 필요한 곳에 28.6만 규모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쉽게 말하면 28.6만㎾ 용량을 가진 비상용 발전소를 세워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셈이다."
-대체에너지 보급이 선진국보다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국내 대체에너지 분야는 아직 개발 및 보급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내년까지 대체에너지 공급 비중을 총에너지의 2.0%(4백64만TOE)로 높이기 위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을 3대 중점 육성 분야로 선정해 집중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