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미국 시장 강세로 상승세를 잇고 있다. 22일 일본 도쿄 증시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4.53엔 1.32%오른 8,782.59로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외로 감소하고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진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가 이틀째 큰 폭 반등했다. 반면 전날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하나인 피치가 일본 자국통화표시 채권에 대한 등급 하향, 그리고 예상에 못 미치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은 부담 요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장마감 이후 일본 자국통화표시 장기채권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하고 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틀째 큰폭 반등한 은행주는 이날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스미토모미쯔이와 미쯔비시도쿄파이낸셜이 3~5%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즈호홀딩스는 0.77% 올라 강보합세며 UFJ홀딩스는 퇴직연금 이익금을 40% 삭감할 것이란 소식으로 8.91%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반영되며 달러/엔 환율이 전날의 약세 흐름을 끊고 122엔대 후반부로 올라서며 수출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교세라, 소니, 캐논 등이 미국 경기지표 호전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수주실적 악화로 최근 하락했던 건설 및 부동산관련주는 공공사업 부문에 1조5,000억엔을 투입한다는 재료로 강세를 보였다. 다이세이는 5.21% 올랐고 시미즈는 3.25% 상승했다. 이밖에 비디오게임 콘솔업체 닌텐도는 판매부진과 외환관련 손실 등으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해 하락세를 기록했다. 닌텐도는 매출이 78%, 순익이 45% 가량 감소했다. 반도체장비업체 어드밴테스트가 4% 가까이 오르는 등 반도체주들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 영향으로 강세를 이끌었다. 롬과 히다찌도 각각 2.64%, 3.53% 상승했다. 도시바의 상승률은 6%대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NTT는 정부보유 지분 100만주의 매각 연기 소식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NTT도코모도 4%대의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