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이나 실크 체인 목걸이가 뜨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걸이 체인은 귀금속 일색이었으나 요즘은 가죽이나 실크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불가리 티파니 투스아모르 골든듀 등 국내외 보석 브랜드는 물론 종로 귀금속 상가들도 앞다퉈 가죽이나 실크를 꼬아 만든 목걸이 체인을 내놓고 있다. 불가리는 가죽줄 목걸이를 30만원에 내놨다. 귀금속 목걸이는 단순한 스타일이라도 1백만원 이상 줘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싼 편이다. 에르메스 루이&레이 스와로브스키 로이스 등도 10만∼20만원대 가죽줄 목걸이를 선보였다. 쇼메나 투스아모르는 실크 체인 목걸이를 각각 1백만원과 50만원대에 내놨다. 남성 브랜드 바스타타도 실크줄 십자가 목걸이를 30만원선에 팔고 있다. 가죽이나 실크 체인이 인기를 끄는 것은 캐주얼한 패션이 유행하면서 캐주얼한 느낌의 목걸이가 세를 얻고 있기 때문. 날씨가 추워질수록 차가운 느낌을 주는 금속의 인기가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가을 방영된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여주인공(이나영)이 가죽끈 목걸이를 걸고 나와 붐을 일으킨 것도 한몫을 했다. 가죽이나 실크 목걸이가 귀금속 목걸이보다 싸다는 점도 신세대에게 사랑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목걸이 가격의 70%를 체인이 차지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 브랜드 제품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