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지표들이 다시 호전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멈췄고,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줄었다.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필라델피아지역의 제조업활동 지수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 경제의 더블딥(단기회복후 재침체) 논쟁은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민간경제연구소 컨퍼런스보드는 21일 지난 10월 경기선행지수가 111.4로 전달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3~6개월후의 경제상황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10월 수치는 특히 예상(0.1% 하락)을 뛰어넘은 것으로 미 경제가 앞으로 더 나빠지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가 한 주 전보다 2만5천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예상(7천명 증가)외의 호조로 미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경기호전은 제조업분야에서도 엿보였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은 11월 제조업지수가 6.1을 기록,전달(-13.1)과 예상치(-3.0)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CNN방송은 "미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진단했다. 경기선행지수 등 3개의 지표들이 일제히 좋게 나오자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6개월이상 제기돼온 더블딥 우려가 힘을 잃게 됐다"며 "머잖아 더블딥 논쟁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의 영향으로 뉴욕증시의 나스닥 및 다우지수는 이날 각각 3.4%와 2.6% 급등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