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 690대 강보합, "700선 부담, 전강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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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미국증시 강세를 타고 나흘째 상승했다.
개장초 700선 돌파 시도가 있었으나 집중 매물대 진입과 내적 모멘텀 부재로 장후반 오름폭을 대폭 줄였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실업 등 경제지표 안정과 휴렛팩커드 실적호전으로 전고점 돌파에 성공하면서 상승 에너지를 공급했다. 외국인이 대거 '사자' 흐름을 이었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오름세를 거들었다.
시장관계자들은 다음주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매물소화를 위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종합지수는 692.87로 전날보다 2.49포인트, 0.36% 올랐다. 일중고가는 704.38, 저가는 692.4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8.46으로 0.39포인트, 0.81% 상승했다.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신한지주, 삼성SDI, 우리금융, 담배인삼공사, 조흥은행, LG화학 등은 소폭 내렸다.
다음과 옥션이 6~8% 오르는 등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인터넷주 강세가 돋보였다. 휴맥스는 4% 하락해 전날의 내림세를 연장했다.
외국인이 두 시장에서 4,000억원에 가까운 연중 두번째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4,30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기관은 500억원 순매수해 83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제외할 경우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인터넷이 7% 급등해 주목을 받았다. 증권, 보험, 운수창고, 종이목재, 디지털컨텐츠 등이 1% 가량 올랐다. 등락종목수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하락이 약간 많았다.
코스닥시장의 손바뀜이 거래소보다 활발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2억 8,350만주와 9,550억원으로 모두 전날보다 늘었다.
한화증권 조덕현 시황팀장은 "과거 경험상 700선 위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의 폭은 그리 크지 못할 것"이라며 "수익률에 대한 욕심보다는 보유종목의 처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