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올랐다. 22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지수가 전 고점을 돌파하는 등 목요일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이은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연장했다. 다만 3/4분기 경제성장 둔화, 반도체 상계관세 우려 등이 주말을 앞둔 경계감을 자극하면서 상승 탄력에 제동을 걸었다. 주은리스 퇴출 등으로 코스닥시장 자체리크스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20일선과 60일선 사이인 48~50선 박스권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체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뉴욕증시와 거래소 종합지수에 대한 후행성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9포인트, 0.81% 높은 48.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8.75에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48선 중반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인터넷주 강세가 돋보였다. 인터넷업종지수는 7.00%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박에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비금속 등이 올랐다.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제약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인 KTF가 2.92% 오르며 지수상승에 버팀목을 댔고 국민카드, 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등이 상승했다. 다음이 8% 이상 폭등한 것을 비롯, NHN, 옥션, 인터파크 등 인터넷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휴맥스, 파라다이스, LG텔레콤 등은 하락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이틀째 ‘사자’우위를 보이며 302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65억원 순매수로 힘을 보탰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치중, 34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가 크게 늘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350만주, 9,552억원을 기록했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하락종목이 398개로 상승종목 337개보다 많았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뉴욕증시 상승을 받아 장 초반 급등 이후 장중 조정 양상이 전개되며 횡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불안한 시장리스크와 제한된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IT관련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