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워크아웃 졸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했다.
3년3개월만에 이뤄진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종료는 다른 기업에 비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워크아웃 기간중 가장 뛰어난 실적과 성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2일 대우자판이 기업개선 약정서에 설정된 주요 경영목표를 2년 연속 초과 달성함에 따라 이날부터 워크아웃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대우자판은 지난 99년 1천8백8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위기상황에 몰렸으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철저한 수익위주의 경영으로 단시일내 우량기업으로 변신했다.
자동차업계 최초로 능력급제를 도입하는 등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혁신하면서 3년 연속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 3·4분기까지 7백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부채비율도 1백% 아래로 낮췄다.
대우자판은 워크아웃 탈피와 함께 잔여부채 1천4백61억원에 대한 금리도 기존 8% 수준에서 6% 수준으로 낮아져 이자비용도 상당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사령탑을 맡은 이동호 사장은 대우차가 부도난 상황에서도 '중고차 보상할부' '인도금 유예 할부' '새로운 리스'등 다양한 판매 프로그램을 개발,2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으며 효과적인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간 1백60억원의 인건비를 줄이는 등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대우자판은 GM대우차와 총판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 GM코리아 쌍용자동차 대우상용차 인천대우차 등 5개사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판매망 확대를 위해 지난 8월에는 1백18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데 이어 이달에는 2백명의 신입사원을 추가로 뽑았다.
이사회에 △정비직 노조대표 △영업직 협의회 대표 △대리점 협의회 대표 등을 참가시키는 개방형 의사결정구조를 정착시키는 등 경영구조의 선진화도 서두르고 있다.
이 사장은 "자동차 판매를 기본축으로 하되 중고차 사업과 금융사업을 양날개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판매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