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인식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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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가자들이 꾸역꾸역 주식시장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한 고수의 요즘 증시 관전평이다.
그가 쓴 '꾸역꾸역'이란 표현이 재미있다.
꾸역꾸역은 어떤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비교적 느린 걸음으로 모이거나 많은 사람들이 좁은 입구나 출구로 느리게 들어가거나 나오는 모양을 표현하는 부사다.
악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증시에 발을 담그면서 서두를 일은 없다.
시장참가자의 생각을 바꿔놓은 건 다름 아닌 '인식의 전환' 때문으로 보인다.
디플레 가능성과 가계 자산 부실 문제 등 시장악재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우려가 기우(杞憂)에 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돋아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선 악재가 호재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