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매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코스닥시장 규정 개정을 앞두고 예약매매가 잇따르고 있다. 한빛네트는 2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한일환씨가 보유지분 1백27만주(22.31%) 전량을 27억원에 김명수씨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현재 장외기업인 사이퍼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빛네트는 지난해 11월8일 등록돼 아직 보호예수기간이 남아있는 상태다. 따라서 한씨의 보유지분은 매달 5%씩 순차적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앞서 지능형 교통통제시스템(ITS) 업체인 그루아이티에스는 지난달 23일 최대주주인 이연재 대표가 이철씨와 보유지분 1백77만5천주(27.06%) 전량에 대한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그루아이티에스는 지난 1월8일 코스닥에 등록된 업체로 아직 최대주주 보호예수기간이 남아있다. 지난 8월 매매를 개시한 뉴씨앤티도 지난달 22일 최대주주 탁기호씨의 전체지분(3백13만7천2백70주)을 포함,특수관계인의 지분 대부분(임원 1인 제외)을 정태훈씨 등 3인에게 예약매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예약매매가 성행하는 것은 관련 규정의 개정이 이뤄지기 전에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제재를 피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보호예수기간 동안 대주주가 변칙적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예약매매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코스닥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등과 개정시기 등을 협의 중이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한빛네트의 3분기 실적이 극히 부진하고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최근 투자의견으로 '매도(Sell)'를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