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지난 99년 캠코(자산관리공사)에 팔았던 한보철강 채권 2천2백54억원을 다시 사들여 일부 추가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99년 캠코에 매각한 한보철강 대출채권에 대해 지난달 말 캠코가 환매권을 행사함에 따라 이를 다시 인수했다. 이는 대출채권 매각 당시 한보철강 경영정상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캠코가 되팔 수 있다는 환매조건을 단 데 따른 것이다. 조흥은행은 다시 사들인 2천2백54억원에 대해 지난 21일 현재 1천2백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회수가 확실한 1순위 담보채권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에 대해선 충분한 충당금을 쌓아놨기 때문에 새로운 부실 요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