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는 토론벽두부터 상호 가시섞인 설전을 주고받는 등 시종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후보는 "오늘 잘해서 표 많이 받으라"(노 후보) "고맙다"(정 후보) 등의 짤막한 인사를 주고 받은 뒤 곧바로 자질시비 공세에 돌입했다. 노 후보가 현대 주가조작설 등을 거듭 제기하며 의혹을 부각했고 이때마다 정 후보는 날카롭게 대응했다. 두 후보는 현대의 4억달러 대북지원설을 놓고 "현대의 4억달러 대북지원 의혹은 밝혀야 한다"(노 후보)"노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한다고 했는데 김 대통령에게 가서 물어보라"(정 후보)고 공방을 벌였다. 또 정 후보는 "내가 사퇴하면 내 표의 상당수가 이회창 후보로 간다"고 말하자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정 후보에 대해 여러 가지 파일을 갖고 있는데 방어하기 어려운 것도 있을 것"이라고 검증문제로 역공을 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