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만능시대] 포인트 쌓지만 말고 써야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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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 돈, 안쓰면 사라져 가는 숫자일 뿐.'
97년 이후 국내 신용카드 업계에 '포인트 적립 제도'가 도입된지 만 5년이 지나간다.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란 카드사용액의 일정비율(통상 0.2%)을 포인트로 적립해 모아 뒀다가 카드회원들이 현금처럼 쓰거나 사은품으로 돌려받는 제도.
신용카드 포인트의 특징은 항공 마일리지와 달리 '5년'이란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포인트 제도가 도입된지 5년째가 되는 올해는 지난 97년에 최초로 적립해 뒀던 포인트가 사라지는 '첫해'다.
소멸해가는 숫자(포인트)를 돈으로 회생시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 사라지는 6백억원
비씨 국민 삼성카드 등은 지난 97년부터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적립해 줬다.
이중 비씨카드의 경우 올 3월 이후 지금까지 5년 전에 누적된 포인트를 행사하지 않아 삭제한 금액은 35억원에 달한다.
적립된 포인트의 약 13% 정도만이 사용된 것이다.
카드사들은 지난 97년 한햇동안 약 7백63억원어치의 포인트를 회원들에게 적립해 줬다.
카드회원들의 포인트 사용률을 15%(업계 추정) 정도라고 가정할 때 약 6백억원의 포인트가 회원들의 '무관심' 속에 올해안에 사라지는 셈이다.
<> 포인트 어떻게 적립됐나
카드사들은 사용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쌓인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거나(캐시백) 사은품을 받는데 사용할 수 있다.
비씨탑카드는 결제금액의 0.2%를 기본 포인트로 제공한다.
특별가맹점을 이용하면 0.5~10%의 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적립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된다.
LG카드는 'myLG포인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myLG포인트는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2%를 기본으로 적립해 주고 myLG포인트 가맹점을 이용했을 때는 추가로 1~10%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myLG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공동구매 사은품 신청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땡큐 보너스포인트' 제도를 시행,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0.2~0.3%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전국 3만5천여 보너스클럽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에는 최고 5%까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가 3만점(3만원) 이상 쌓이면 삼성전자, 제일모직, 에버랜드, 농협하나로마트, 한신코아 등 주요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국민카드는 '빅맨포인트' 제도를 실시, 전 회원을 대상으로 카드결제금(현금서비스제외)의 0.2%를 적립해 주고 있다.
7천여개에 이르는 특별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최고 7%까지 추가로 적립받을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1만점 이상일 때 사은품 또는 현금으로 돌려받을수 있다.
외환카드는 사용금액 1천원당 최소 1점(일반카드)부터 최대 80점(예스오케이카드)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외환카드의 인터넷쇼핑몰 통신판매 여행상품권 이용시 현금처럼 사용할수 있다.
<> 포인트 돈되게 쓰는 법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하기 위해선 해당 카드사에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를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
포인트 누적액을 늘리려면 특별가맹점을 활용하면 된다.
특별가맹점 제도는 카드사별로 특정 점포와 제휴를 맺고 포인트 적립률을 대폭 확대한 것.
일반 가맹점의 포인트 적립률이 0.2%인데 비해 적립률이 최고 50배(10%)나 높다.
카드로 상품을 구입하지 않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도 있다.
카드사용대금 명세서를 이메일로 받아보면 카드사들은 매월 추가포인트를 준다.
사용하지 않는 포인트는 자신에게 필요한 다른 포인트로 바꿔 쓸수 있다.
내가 갖고 있는 포인트를 다른 사람의 포인트와 교환하는 '포인트 스와핑'이 대표적인 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장 위기에 놓인 포인트를 재활용할 수 있다.
가령 비행기 티켓 할인을 받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이동통신 포인트를 타인의 항공 마일리지와 교환하는 식.
팝포인츠(www.poppoints.co.kr)나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넷포인트(www.netpoints.co.kr) 등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카드사가 실시하는 포인트 공동구매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포인트 활용법이다.
LG카드는 적립해 놓은 포인트를 이용해 LG카드가 마련한 패션, 뷰티, 가전, 컴퓨터,생활용품 등을 저렴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포인트의 전환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씨 탑포인트의 경우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항공마일리지 또는 주유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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