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느낌 '미야자키 온천'] 물氣...온氣...심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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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는 맑은 자연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자연관광지이다.
규슈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푸른 태평양을 바라보는, 1년 내내 포근한 기운에 감싸인 곳.
일본에서 손꼽히는 농.축산물 생산 지역이기도 한 이 곳은 자연을 이용한 많은 즐길 거리들이 잘 개발되어 있어,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로 대접받고 있다.
미야자키를 떠올리는 가장 두드러진 이유는 온천이다.
온천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특히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수질과,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된 목욕법을 자랑해, 그야말로 온천의 고향쯤으로 불러도 좋을 듯.
단지 목욕을 위한 것만이 아닌, 병으로 허약해진 몸에 기를 북돋워주고, 정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특별한 체험까지 기다리고 있다.
기타코와 모리노야카다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온천 명소.
마을 전체가 온천장이라 해도 좋을 기타코 온천은 지하 8백m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로 유명하다.
푸른 숲 속에 포근히 앉은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있다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
이 마을에서 미인들이 많이 나온 이유가 모두 온천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기가 있어 아예 '미인탕'이라 불리는 곳도 있다.
에비노 고원에서 솟아 나오는 온천수로 24시간 입욕이 가능한 곳이 모리노야카다 온천.
가라구니다께의 빼어난 산세를 감상하며 즐기는 노천탕의 매력이 함께 한다.
이밖에도 신경통, 류머티즘, 관절염, 냉대하증 등에 효과적인 유황온천을 미야자키 각처에서 만나볼 수 있다.
거칠어진 피부에 생기를 더해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나무로 짠 상자 속에 온천수를 채운 건강 입욕기, 나무상자 온천은 일본 최대의 규모.
1명씩 1개의 나무 상자 속에 들어가 즐기는 독특한 방식으로, 온천 왕국의 명성을 실감하게 한다.
온천과 더불어 미야자키 관광의 두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골프 여행.
사철 푸른 잔디가 곱게 단장된 국제 규모의 골프 클럽들이 마련되어 있다.
미야자키 컨트리클럽, 톰 왓슨 골프 코스, 휘닉스 컨트리클럽, 하나타테 노 사토 키타고 골프 클럽 등이 대표적.
특히 휘닉스 컨트리클럽의 경우 매년 '세계 1백대 골프 코스'에 선정되고, 던롭 토너먼트가 개최될 만큼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골프장이다.
미야자키는 연중 17도 정도의, 라운딩에 최적인 기후 조건과 울창한 삼림과 호수의 풍경으로 일본 최고의 골프 투어지로 자리잡았다.
신들이 몰래 내려와 골프를 치고 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거기다 주요 골프장들이 공항에서 수 분 혹은 수 십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군더더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물론 라운드의 피로를 온천욕으로 풀 수 있다는 점 역시 미야자키 골프 투어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휴일을 제외하면 그린피와 캐디피를 합쳐 약 1만엔 선을 오가는 저렴한 비용으로도 대자연 속의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온천, 골프와 함께 미야자키에 산재한 전통적인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시간이 이어진다.
고대 백제의 손님방을 모형으로 만들어진 난고손은 한국의 장인을 초청해 만든 '백제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산성, 아야조는 일본 철, 전나무, 느티나무 등으로 건축 조성된 3층의 성루.
660년 전의 일본 최고 산성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랑을 맺어 주고 부부의 백년회로를 기원하는 곳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궁은 일본 각지의 연인과 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이다.
남기환 (객원기자)
여행문의 =자유여행사(02-7777-114), 일본관광진흥회(02-732-7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