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월드 사무국은 내달 7일 나이지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2002년 미스월드 본선 및 사전 행사일정을 모두 취소하고,대회 장소를 영국 런던으로 옮겨 같은 날 개최하기로 23일 결정했다. 나이지리아 북부도시 카두나에서 지난 20일부터 발생한 유혈 폭동은 이슬람교도들이 미스월드 대회와 관련,현지 언론의 이슬람 모독 기사를 문제 삼아 기독교도 밀집지역을 공격하고 기독교도들이 이에 대항해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2백여명이 사망하고 6백여명이 부상했다. 폭동의 계기가 된 신문기사는 일간지 '디스 데이(This Day)'가 "(이슬람의 창시자) 모하메드가 살아있다면 이번 미스월드 참가자 중 한명을 아내로 맞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