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인 2세인 마이클 주(37)가 오는 30일부터 서울 화동 pkm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조각 신작과 비디오 애니메이션 사진 드로잉 등을 선보인다. 마이클 주는 1993년과 2002년 베니스비엔날레,1995년 광주비엔날레,2000년 미국 휘트니비엔날레 등에 초대돼 이름을 알린 신예 작가다. 세계적 화랑인 런던의 화이트 큐브갤러리를 비롯해 뉴욕 안톤 케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내년에는 매사추세츠의 MIT비주얼아트센터에서 초대전이 예정돼 있다. 작가는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한국인 2세로 미국에 살면서 겪게 되는 정체성을 토대로 서양의 과학주의와 동양의 정신주의를 융합시키는 작품을 주로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극을 주제로 현대화로 인해 점차 사라져가는 개와 에스키모에 대한 풍경을 보여준다. 대형 설치작인 '무리'는 에나멜로 제작한 12마리의 개를,'뻣뻣한 남자,쪼개지다'는 우레탄 플라스틱으로 만든 에스키모인의 두개골과 내장을 통해 자연 환경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는 상징적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물리적 변형으로 인한 결과물을 작품으로 보여줌으로써 과학과 미학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웨슬리언대와 워싱턴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예일대학원에서 조각으로 전공을 바꿨다. 12월 30일까지. (02)734-9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