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철강수입국으로 부상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5일 보도했다. AWSJ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9월까지 2천3백만t의 철강을 수입,미국의 2천2백만t을 앞질렀다. 또 중국의 철강 소비가 내년에는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의 철강 소비는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 양국의 철강 수입량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AWSJ는 내다봤다. 이 신문은 "중국의 철강 소비 증가세는 다른 지역에서의 수요부진을 상쇄하면서 철강업체들의 가격과 순익 모멘텀을 지지해 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세계가 철강 초과 공급으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중국만은 당분간 왕성한 소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유럽 아셀로가 내년 1분기 중 강판 가격을 5% 인상하려는 것도 이 덕분이라는 것이다. AWSJ는 그러나 중국이 자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러시아 등의 제품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일부 일본업체들은 내년 중 대중국 수출이 50%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철강 생산의 25%를 소비하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