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광고大賞] 최우수상-현주컴퓨터..'아이들의 친구는 컴퓨터' 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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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이를 위해 어떤 저축을 하고 계십니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교육보험 장학적금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에 수상한 현주컴퓨터의 신문광고는 아이에게 칭찬을 자주 해주는 일이라고 귀뜸해준다.
언제나 큰 꿈과 용기를 가지도록 격려해주는 일이 아이에 대한 가장 큰 저축이자 투자라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존재중의 하나인 컴퓨터와 연결짓는다.
바로 좋은 컴퓨터를 사주는 일이다.
결국 가장 큰 저축은 자녀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며 이의 밑거름이 되는 것은 아이에게 친구같은 "좋은 컴퓨터"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주컴퓨터의 브랜드명인 "아이프렌드"(i-Friend)를 "아이들의 친구"로 쉽게 연결시켜준다.
이번에 수상한 신문광고는 현주컴퓨터의 데스크톱PC 브랜드를 저축의 의미와 잘 결합시켜 소비자들이 왜 자녀에게 좋은 컴퓨터가 필요한지를 명료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현주컴퓨터는 지난 2000년 10월 자사의 컴퓨터 통합브랜드로 아이프렌드를 런칭했다.
아이프렌드는 크게 두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하나는 언제나 사용자에게 친숙함과 친밀함을 주는 친구같은 존재라는 뜻이다.
즉 나를 잘 아는 친구같은 컴퓨터라는 의미를 갖는다.
둘째 디지털이라는 시대적 추이를 반영한다.
직장인들은 물론 가정에서 PC의 역할은 각종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한다.
그런 만큼 컴퓨터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편한 존재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삼성전자나 삼보컴퓨터가 매직스테이션이나 드림시스라는 브랜드로 컴퓨터의 속성이나 기능을 강조하는 기술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대조적이다.
광고 밑바닥에 깔려있는 인본주의적 관념은 현주컴퓨터의 경영이념과도 맥을 같이 한다.
현주컴퓨터의 경영이념은 정도경영,인재존중,고객중심이다.
그래서 컴퓨터가 인간미를 앗아가는 파괴적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따뜻하고 편안한 인간사회를 창출할 수 있는 도구라는 의미로 접근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