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동 < 홍보팀 부사장 > 기업PR 광고는 한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영 철학을 대변하고 그 기업의 이미지를 책임지는 가장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삼성같이 국가 경제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군(群)의 이미지 광고는 이러한 본질적 목적 외에 한 가지를 더 고려해야만 한다. 그것은 기업 자신만의 메시지를 넘어선,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생각해야 할 시대의 화두(話頭)이다. 삼성이 2002년의 화두로 꼽은 것은 바로 '글로벌 경쟁력'과 '브랜드'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삼성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브랜드'가 시대적 이슈인 만큼,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 무대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2002년 '우리의 대표 브랜드' 캠페인은 바로 이와 같은 삼성의 의지를 진솔하게 보여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