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쟁력의 원천인 기업의 인력관리도 이젠 인터넷을 활용할 때입니다" LG전자의 인사관리시시스템(HRMS) 개소식에 참석차 최근 방한한 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조엘 서머스 부사장은 글로벌시대에 인사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머스 부사장은 "기업의 기술력이나 경쟁력은 보상체계 등을 통한 동기부여를 통해 임직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속도경영과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척되면서 기업의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을 활용한 인사관리시스템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eHR(전자인사관리)시스템 도입여부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오라클이 LG전자 등 국내 20여개사에 구축한 eHR시스템은 기존 인사관리시스템과는 차별화된다. 개별 직원들이 직접 개인신상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장기나 희망업무 등을 기록하게 된다.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제시한 정보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인적자원을 배치 및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별 직원들의 성과와 실적을 온라인상에서 평가할 수도 있게 된다. 서머스 부사장은 "eHR시스템은 관리자는 물론 직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정보의 시의적절성도 70% 이상 향상되는 것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 각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일수록 eHR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직원들에 대한 역량이나 신상정보를 온라인상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면 필요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비용절감은 물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HR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 시장이다. 서머스 부사장은 그러나 eHR시장이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실제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10월 HRMS를 출시해 1년새 20여개의 고객사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LG그룹 내에서도 LG전자 뿐 아니라 LG이노텍 LG필립스 등이 eHR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