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휴대폰을 쓸 수 있는 휴대폰 국제로밍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다. 휴대폰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요금이 좀 나오더라도 로밍서비스를 쓰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KTF의 경우 작년 한해동안 1만2천8백여명이었던 로밍서비스 이용자수가 올해 들어서는 총 4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나가 발신은 물론 착신도 할 수 있는 자동로밍 서비스 지역이 점차 확대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업체별 로밍서비스 내용과 이용방법을 알아보자. 국제로밍이란=계약이 맺어진 외국 이동전화 사업자의 망을 이용해 해외 현지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쓰는 것을 말한다. 크게 자동로밍과 임대로밍 두가지가 있다. 자동로밍은 국내에서 쓰던 번호와 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세계 CDMA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대부분 8백㎒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동로밍은 같은 8백㎒ 를 쓰는 SK텔레콤의 011,017 서비스만 가능하다. 1.8㎓ 대역을 쓰는 KTF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SIM카드 자동로밍"을 개발해 서비스중이다. 개인정보가 담긴 SIM카드를 해외 사업자 주파수에 맞는 단말기에 끼우면 자신의 전화번호로 착신가능하다. 임대로밍은 말 그대로 해당국가에서 쓸 수 있는 단말기를 빌려 쓰는 것이다. 업체별 로밍서비스=SK텔레콤은 현재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멕시코 홍콩 호주 등 총 11개국을 대상으로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 서비스 가능 도시를 50개씩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한국 관광객이 많은 미국 일본 중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자동로밍이 가능하게 됐다. 내년에는 브라질 사이판 태국 베트남 대만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대로밍은 모두 1백3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KTF는 SIM카드 자동로밍 한국-일본 자동로밍 임대로밍을 제공중이다. SIM카드 로밍과 임대로밍 대상 국가는 모두 1백40여개국. LG텔레콤은 임대로밍만 1백3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말까지 북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총 2백개국에서 로밍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요금은 자동로밍의 경우 로밍대상 국가에서 착신시에도 과금한다. 현지사업자의 요금정책에 따른다는 얘기다. 전화받을때는 현지 통화료 뿐 아니라 국제전화요금도 함께 부과된다. LG텔레콤은 요금수준에서 볼때 자사의 임대로밍이 가장 싸다고 설명했다. LG의 임대로밍 요금(미국기준)을 예로 들면 가입비(5달러),하루 기본료(2달러),국내통화료(50센트),국제통화료(2달러),수신료(50센트,이상 1분당)등으로 이뤄진다. 이용방법=자동로밍의 경우 단말기가 현지 사업자의 전파를 잡을 수 있도록 단말기의 주파수 채널을 변경해야 한다. 고객이 직접 키조작으로 할 수 있다. 일부 구형단말기는 인천국제공항 등에 위치한 사업자의 로밍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SIM카드 자동로밍이나 임대로밍은 각 사업자의 홈페이지나 공항 로밍센터에 통상 1주일전에 예약해두고 공항에서 단말기를 받으면 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