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엿새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도쿄증권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오전 10시 5분 현재 8,821.39로 전날보다 123.05포인트, 1.37%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1대로 내려 앉은 가운데 수출대표주 소니, 교세라와 컴퓨터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은행주들은 상승, 구조조정안 등을 발표하면서 국유화 우려가 다소 희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소니는 인도네시아 소재 오디오 장비 공장을 3월까지 폐쇄할 것이라고 밝히고 약 1,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즈호 홀딩스는 1.53% 올랐고 UFJ홀딩스는 전날의 강세를 이어 6.09% 상승했다. 노무라홀딩스도 전날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0.78% 내렸다. 스미토모미쯔이 은행이 보유지분 약 3,600만주 매각계획으로 오지페이퍼는 장초반 3%이상 하락한 뒤 낙폭을 줄여 1.6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밤사이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다 엔화 약세 기조가 수출주들의 실적에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보여 단기 저항선인 9,000선 회복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은행주들은 부실채권 문제 등으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형 은행주들이 3조2,000억엔에 이르는 부실채권을 처리할 방침이어서 올해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짙어진 데다 회계기준을 강화할 경우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이 8%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