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남부 양쯔강의 물줄기를 북부의 황허 화이허 하이허 등 3개 강으로 돌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리공사를 연내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국 수리부는 "오는 2050년까지 6백4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며 "2백42억달러가 소요되는 산샤댐 건설공사보다 규모가 훨씬 큰 수리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수리부는 "북부의 만성적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마오쩌둥 집권시 입안한 이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쳐 이번에 승인 했다"면서 "남쪽의 물을 북쪽으로 운반한다는 뜻을 담은 '난수이베이댜오(南水北調)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남북을 가로 지르는 3개 운하를 통해 매년 4백48억㎥의 물을 북쪽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프로젝트는 단계별로 완공될 예정이며,산둥성의 경우 2005년, 베이징은 2010년께 양쯔강의 물을 직접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수자원의 지역간 격차가 커 북부의 경우 1인당 수자원이 국제수준의 하한치(1천7백㎥)를 크게 밑도는 5백㎥에 불과한 곳도 적지 않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