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日 닛케이 8,800선 붕괴, "엔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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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로 수출주가 하락하며 일본 증시가 닷새간의 상승세를 접었다.
26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8,799.63으로 전날보다 144.81엔, 1.62% 떨어지며 오전장을 마쳤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여 반도체주가 상승했고 구조조정안 발표 등으로 국영화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은행주도 상승세를 이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로 급락하자 수출주들은 내림세를 보이며 낙폭이 확대, 8,900선과 8,800선을 차례로 하향 돌파했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증시에 우호적이었고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환율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시에서 플래쉬 메모리 가격 인상으로 인텔과 AMD가 큰 폭 오른 영향으로 NEC가 1.25% 올랐다.
상반기 실적 흑자전환을 밝힌 UFJ홀딩스가 4% 이상 급등했고 스미토모미쯔이와 미쯔비시도쿄파이낸셜 등 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즈호홀딩스는 전날 부실채 처리, 감원, 임금삭감, 점포정비 등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이후 이날 오전장에서 4% 가까이 떨어졌다.
소니는 미국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2 판매가 환차손으로 영업이익이 4,900만달러 가량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로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강세로 TDK, 교세라, 혼다, 닛산, 도요타 등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하락했고, NTT 등 통신주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122엔대 후반에서 등락했던 달러/엔은 도쿄시장에서 122.00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은 "엔화 강세로 인해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