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내년 6월 10억달러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해 현재 86.5%인 정부 지분을 내년말까지 50% 밑으로 낮출 계획이다. 윤병철 우리금융 회장은 26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그룹 민영화 계획을 밝혔다. 윤 회장은 "정부지분의 15%에 해당하는 10억달러 규모의 DR 발행을 통해 시장에는 부담을 주지 않고 정부 지분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도 방카슈랑스의 조인트벤처 파트너로부터 전략적 지분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내년말까지 정부지분을 50% 이하로 축소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금융의 올해말 순이익은 6천억원, 총자산은 1백20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순익은 1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은 이같은 순이익을 바탕으로 올 결산이 끝나면 시장평균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윤 회장은 삼성생명 AIG생명 등과 방카슈랑스 자회사 설립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며 연말께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