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내도액' 수출지표로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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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선행지표로 활용해 오던 '신용장(LC) 내도액'이 폐기되는 대신 엔.달러 환율, 제조업 가동률 등을 감안한 새로운 수출선행지표가 쓰이게 됐다.
한국은행은 26일 기업의 신용장방식 수출이 계속 줄면서 신용장 내도액이 수출선행지표로서 제 기능을 못해 새로운 선행지표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새 지표는 약 2개월 뒤 수출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향후 국내 제조업체들의 단기 수출상황을 전망하는 데 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지표로 전망한 수출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11월 22∼23%, 12월 18∼21%로 나타났다.
한은은 3∼4개월 뒤 수출 상황을 가늠하는 신용장 내도액이 올들어 8월까지 감소하다 9월 이후 증가한 반면 실제 수출(통관 기준)은 4월부터 뚜렷한 회복세여서 수출 예측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용장 내도액과 수출간의 괴리가 커진 것은 신용장방식 수출 비중이 90년 68.7%에서 올 9월 24.3%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무신용장방식 수출은 같은 기간중 13.0%에서 75.7%로 급증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등은 국내 본사와 해외 지사.현지법인간의 거래가 많아 주로 송금 추심 등의 방식으로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