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50선 저항, "지수주 부진, 주변주 순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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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엿새째 상승세를 이었다.
외국인 순매수가 나흘째 이어지며 개인과 기관 매물을 소화했다.
거래소시장이 700선 부근에서 조정 분위기를 보인 데다 직전고점 50선을 앞에둔 경계감으로 지수탄력은 둔화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추세적 대응은 아직 이르다며 지수관련주보다는 순환매가 유입되는 개별주의 기술적 매매를 권했다.
26일 코스닥시장은 49.32로 전날보다 0.17포인트, 0.35% 올랐다. 일중고가는 49.54, 저가는 49.01을 기록했다.
방송서비스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 업종이 올랐고 특해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제약, 섬유의료 등이 2~4% 상승했다.
상승종목수는 396개로 하락 335개를 조금 넘었지만 상한가 종목이 41개로 하한가 9개를 압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 7,900만주와 8,500억원대로 모두 전날보다 늘었다.
외국인이 12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4억원과 1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최상위 5개 종목중 LG텔레콤을 제외한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이 모두 내려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가 집중된 하나로통신이 6% 이상 올랐고 엔씨소프트, 옥션 등도 오르며 지수를 받쳤다.
최근 현금비중이 높아진 개인의 매수세가 종목별로 유입됐다. 벤트리, 마크로젠 등 바이오주와 이오리스, 대원씨앤에이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가격제한폭 만큼 오르는 등 개별주로 선별적 강세가 나타났다.
익스팬전자가 상한가에 올랐고 액티패스, 파워넷, 동일기연 등 전자파주가 이틀째 테마를 이루며 상승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KTF에 외국인 매수가 나흘간 80만주 들어와 하방경직성에 일조했다"며 "투자심리가 나쁜 편은 아니나 기술적 지표가 조정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나스닥선물이 내리고 거래소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한차례 쉬어가는 분위기"라며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기 보다는 종목별로 대응이 무난하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최근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수가 많았던 흐름이 바뀌어 주변주 선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수급여건도 크게 좋아지지 않아 순환매를 넘어선 기조적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