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설면허 1호기업,창립 54년의 건설업계 최고참 업체". 삼부토건(대표 정진우)은 건설업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통할만큼 선굵은 이력을 가졌지만 기업 브랜드와 이미지는 아직까지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은 편이다. 묵묵하게 맡은 일에만 정진하는 삼부토건만의 독특한 기업문화의 특성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이 회사가 주로 수행해온 사업이 대중홍보와는 거리가 있는 도로 교량 등 토목사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실시공"만을 강조하면서 우직하리만큼 대외홍보에는 무관심해온 삼부토건이 올해는 크게 달라졌다. 우선 토목사업 위주의 사업추진방식도 전면 개편했다. 이로써 그동안 소홀히해왔던 오피스텔 등 주택사업에 공격적 진출을 선언하고 건축분야 사업비중을 대폭 높였다. 이에대해 정진우(62)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토목공사 물량이 크게 줄고 수주경쟁률이 치열해진데 반해 주택건설시장은 엄청난 활황을 보였기때문에 건축사업 비중이 기존 30%대에서 올해는 40%이상까지 대폭 올라갔다"고 말했다. 올들어 "르네상스"라는 신규 주택브랜드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선보인 오피스텔 아파트 등은 3천1백70가구.이 가운데 특히 오피스텔은 하반기들어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는데도 "삼부 르네상스"의 경우 내놓기가 바쁘게 속속 팔려나가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분당 야탑동 르네상스(3백22실)를 시작으로 분당 금곡동(3백90실),수원 인계동(3백12실),서울 구로구 양평동(2백34실). 구로구 독산동(2백86실).강서구 등촌동 6곳에서 1천6백94실을 쏟아낸 오피스텔은 하반기 주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인기가 높아지자 손잡고 일하자는 시행사들이 늘면서 분양물량도 쌓이고 있다. 올 연말과 내년 초반까지 공급예약을 받은 물량만도 2~3곳,1천여실에 이른다. 삼부토건은 올해 나타난 성과를 여세를 몰아 건축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전체 사업에서 건축사업비중을 최대 50%까지 높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