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양주의 두 여중생 압사 사고를 낸 미군 궤도차량 앞에서 다른 차량을 운전했던 미군 병사가 지휘관에게 사고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조슈아 레이 상병은 지난 22일자 미군사전문 일간지 `성조(Stars and Stripes)'기고문에서 "부대 이동전 좁은 도로상태 등의 안전문제가 제기됐으나 지휘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휘 장교들에 대한 조사는 왜 이뤄지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레이 상병은 당시 넓은 문산 우회도로 대신 폭이 좁은 양주군 지방도로를 이용했고 훈련장병들이 당시 2박3일 동안 5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한 것 등의 안전문제를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미국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에서 복무중인 그는 한국을 떠나던 날 사고 당시 궤도차를 운전한 워커 병장과 관제병 니노 병장에게 "두 사람의 잘못은 10%에도못미친다"면서 위로했다고 전했다. 앞서 18~22일 열린 '여중생 압사' 공판에서도 워커 병장을 변호한 가이 워맥 변호사와 미육군 수사관 루이스 클리벡도 궤도차량 대열 책임자 메이슨 대위 등 현장지휘관들의 책임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