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화학제품 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을 능가할 것이라고 미국화학협회(ACC)가 26일 밝혔다. ACC에 따르면 다우 케미컬과 듀폰 등 화학제품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을 수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해외의 수요가 미국내의 수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케빈 스위프트 ACC 수석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미국의 화학제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가 줄어든 786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수입액은 5.2%가 늘어난 8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미국의 화학제품 무역 역조가 60억달러로 확대될것으로 전망했다. 스위프트 연구원은 이에 대해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높은 에너지 비용, 달러화 강세, 대폭적인 재고 조정, 생산 감소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은 아일랜드나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 특히 의약품에 사용되는 화학제품을 많이 수입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서유럽에서 더욱 강력한 성장이 이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