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돼 27일 시험발사될 예정이었던 액체연료 과학로켓(KSR Ⅲ)의 발사가 기상악화로 연기됐다. KSR Ⅲ 발사를 주관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발사장에 어제 저녁부터 폭풍주의보가 발령되고 오늘 오전 8시30분까지도 초속 12~16m의 바람이 불어 시험발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의 이수용 박사는 "통상 풍속이 초속 10m 이상이면 기체가 떨려 로켓을 발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로켓 발사가 기상조건 때문에 연기될 경우 미국 유럽 등에서도 하루 연기되는 게 관례"라고 설명,기상조건이 호전될 경우 28일 발사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KSRⅢ는 충남 서해의 한 발사장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