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가 세상을 바꿀것" .. 美 제임스강 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앞으로 10년뒤에는 세상이 새롭게 바뀔 것입니다.신소재 혁명으로 불리는 리퀴드메탈이 그 변화를 일궈낼 것입니다."
재미교포 형제가 창업,지난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화제를 모은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의 제임스 강(한국명 강종욱) 회장(42).
12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지 30년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인으로 성장,고국에 돌아왔다.
그는 "19,20세기 산업의 변혁을 일으켰던 철강과 플라스틱에 이어 두가지 소재의 강점을 결합시킨 리퀴드메탈이 21세기 제3의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퀴드메탈은 금속보다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0배 이상 강한 특수합금 신소재로 플라스틱처럼 자유롭게 모양을 만들 수 있어 휴대폰 등 통신기기 외장이나 스포츠용품,자동차 차체 등에 사용된다.
강 회장이 동생(강종호 사장)과 함께 지난 94년 창업한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는 리퀴드메탈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소재 및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있으며 지난달 평택에 4천6백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등에서도 공장유치를 위해 한국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으나 상용화 기술력과 기술개발 속도에서 우수한 한국을 택했다"고 말했다.
리퀴드메탈테크놀로지스는 평택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강 회장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난 72년 목사였던 부친을 따라 미국 시카고로 이주한 교포 1.5세대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사업가가 되기위해 일리노이주립대에서 마케팅을 공부한 다음 명문 MBA(경영학석사)로 꼽히는 켈로그(노스웨스턴대)를 나왔다.
그의 창업은 우연하게 이뤄졌다.
"지난 93년 동생과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던 중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팀이 개발한 리퀴드메탈을 처음으로 접했다.리퀴드메탈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었지만 사업성을 발견한 것은 우리뿐이었다"고 털어놨다.
강 회장은 창업이후 상용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리퀴드메탈의 잠재력은 예상한 그대로였다.
나스닥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7억달러로 닷컴 버블붕괴 이후 지난 2년간 나스닥 상장기업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한국을 리퀴드메탈의 생산 및 연구개발 중심지로 만들어 한국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글=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