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지수가 3주만에 처음으로 9,000대에 진입했다. 28일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9,054.32로 전날보다 178.44엔, 2.01% 상승했다. 닛케이가 9,000대에 오른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새벽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크게 호전되며 나스닥지수 등 뉴욕 증시가 3% 가량 급등, 일본 증시에 호재가 됐다. 미시간대학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2로 지난달 80.6에 비해 크게 호전됐고 10월 내구재주문도 2.8% 증가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신규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일본의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수출주 소니가 1.50% 올랐으며 도시바도 3.7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 급등으로 일본증시 기술주 역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인 어드밴테스트가 9%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도쿄일렉트론과 미쯔비시전기도 5∼6% 이상 올랐다. 히다찌, NEC, 후지쯔 등도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다케나카 금융상 겸 경제재정상이 금융 개혁안 초안을 공개, 은행들의 국유화 가능성이 낮아짐으로써 은행주도 일제히 상승세다. UFJ홀딩스, 미즈호홀딩스와 스미토모미쯔이, 미쯔비시도쿄파이낸셜이 1∼3%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달중 '은행감시팀'을 구성, 은행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등 '금융 안정화 대책'을 이르면 연내부터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매업체 세이유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지분율을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는 소식으로 3.28% 올랐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