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김주형 CJ사장 "국내 제약사 인수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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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옛 제일제당)김주형 사장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제약·바이오부문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제약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식품과 바이오사업에 대한 R&D(연구개발)투자 규모를 매년 30%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9년 이후 시작한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7%,순이익은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실적 전망은.
"경기둔화와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 사태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신규 투자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임하되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매출은 올해보다 7% 증가하고 순이익은 10% 이상 늘어난 2천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환율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여 리스크가 별로 없을 것 같다.
원자재 가격은 최근 크게 상승해 다소 부담스럽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식품부문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원자재값 상승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화장품 음료사업 선물회사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효과는 어떤가.
"적자 사업의 정리를 통해 연간 1백억원의 순이익 증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과거 8∼9%선에서 최근에는 10∼11%로 상승했다.
내년에는 현 수준보다도 0.5%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이다.
앞으로도 핵심 역량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계속 정리해나갈 방침이다.
부동산중에서도 무수익 자산은 처분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에 따라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매출은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향후 성장 전략은.
"주력 사업인 식품과 바이오부문에 대한 R&D 투자를 매년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형성장을 이뤄내면서 시장 지배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식품사업의 경우 건강식품과 베이커리사업 등 연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2∼3년 후면 외형 신장세가 가시화될 것이다."
-최근 영진약품을 인수키로 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제약사 인수는 계속 추진할 것인가.
"제약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제약사 인수를 항상 검토하고 있다.
좋은 제품 아이템을 갖고 있고 인수가격 조건만 맞는다면 영진약품을 포함해 어떤 회사든지 인수할 준비가 돼 있다."
-재무구조 개선 계획은.
"현재 차입금이 9천5백억원 규모다.
매년 2천억원씩 차입금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부채비율이 1백%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배당 계획과 적정주가에 대한 판단은.
"지난해 수준(액면가 15%)이상인 15~20%가 될 것 같다.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
6만원선이 적정주가라고 본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