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합지주회사 체제 출범] 경영효율.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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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
LG측은 LGCI와 LGEI를 합쳐 통합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게 되면 선진적 기업지배구조를 통해 '1등 LG' 달성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자부문과 사업부문을 분리해 계열사간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게 된다.
지주회사는 출자 및 사옥관리를 전담하고 사업자회사들은 출자에 대한 부담 없이 고유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사업자회사들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결국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게 LG측의 설명이다.
합병작업이 완료되면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들의 통합지주회사 지분은 약 50%에 달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갖게 된다.
정상국 구조조정본부 상무는 "LG가 지주회사체제를 갖추는 것은 기업지배구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경영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씨·허씨 계열분리 가속화
LGCI와 LGEI는 28일 보유 중이던 LG건설 지분 19.3%를 전량 허창수 LG건설 회장을 비롯한 허씨 일가에 넘겼다.
허씨 집안의 LG건설 지분은 모두 21.3%로 늘어났다.
구씨 일가가 지난 9∼10월 LG건설 지분을 모두 매각한 데 이어 이날 지주회사 지분까지 정리함에 따라 LG건설 계열분리작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LG는 장기적으로 건설과 정유 유통 부문을 계열분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복잡한 지분관계를 정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해 LG칼텍스정유와 LG유통은 일단 사업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이에 앞서 LG는 지난 4월 LG전선 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니꼬동제련 등 4개사를 계열분리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계열사 보유지분을 모두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등 창업고문들에게 넘겼다.
LG상사도 이미 지난 7월 LGCI와 LGEI가 보유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상사와 건설은 사업자회사에 편입되지 않고 대주주 관리체제로 넘어갔다.
또 LG투자증권 카드 투신운용 선물 부민상호저축은행 등 금융5사는 공정거래법상 금융계열사를 일반 지주회사에 편입시키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제외됐다.
이에 따라 통합지주회사인 ㈜LG 산하의 사업자회사에는 손(孫)회사를 포함해 모두 35개사가 편입된다.
◆㈜LG 경영구도는
㈜LG의 이사회는 구본무 LG 회장과 허창수 LG건설 회장,성재갑 LGCI 부회장,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 등 4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또 김진현 전 과기처장관,구자정 전 하나증권 회장,김용진 안건회계법인 고문,신영수 연세대 교수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경영진은 ㈜LG가 출범하기 직전에 확정될 전망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