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이 하이닉스반도체 출자전환 조건에 반발, 수정 요구를 결의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15개 투신사 실무자들은 이날 오후 투신협회에서 하이닉스 구조조정안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무담보 채권의 50%인 1조9천억원 출자전환시 가격기준과 전환이후 매각조건 등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투신권은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전환가격으로 제시한 지난 6월 은행권 전환가격 708원을 400원대인 현 시가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전환이후 매각제한을 풀어야 구조조정안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모았다. 투신권은 아울러 우선 상환을 계획하고 있는 하이닉스 유진공장 부채도 채무재조정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신권은 이같은 입장을 내주초 외환은행에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투신권 관계자는 "투신사들은 채무재조정시 자체 충당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은행권과 달리 투자자들에게 해당 채권에 대해 환매를 해줘야 한다"며 "전환가격과 매각제한이 수정되지 않으면 구조조정안에 대한 동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