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이 공공연하게 불.탈법 선거운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형재(劉亨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후보측이 지난 27일 부천유세에서 청중 동원을 위해 경로당에 돈을 뿌렸다가 노인들의 신고로 선관위에 적발됐다"며 "검찰은 자금 출처 등 노 후보측의 돈 선거를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노 후보는 `지난 총선때 원없이 돈을 써봤다'고 자랑할 정도로 금권선거에 익숙한 사람"이라며 "낡은 정치 청산을 운운하는 노 후보측이 부정선거를 자행하는 것은 가증스런 일"이라고 비난했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내용을 담은 당보를 불법 배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명백한 선거법위반으로 조만간 선관위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8일 백주 대낮에 한나라당 목포지구당 유세차량이 괴청년이 던진 벽돌에 맞아 크게 파손된 일이 발생했다"면서 "선거 초반부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상황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