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이 지난 8월 사내 스스로선생님을 대상으로 실시한 "형성평가 채점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옥영 선생님(42). 이씨가 스스로선생님이 된 것은 지난 99년 38세였을 때였다. 갑작스런 남편의 부도로 인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만 했던 상황에서 그가 취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40이 가까운 나이에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게 걱정스러웠지만 학원 원장을 했던 경력이 있던 터라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컨설턴트를 시작했다.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일이지만 일로 인해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성취감도 얻을 수 있어 1석3조죠." 이 씨는 교사로 일할 때 연 4천8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집장만에 1억을 보태고 차도 장만할 수 있었다. "애들 아빠보다 제 월급을 더 많아요. 처음에는 늦게 귀가한다고 싫어했지만 지금은 그만둘까봐 걱정한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씨에게 지금은 남편과 두 아이가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씨가 많은 월급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처음 12과목을 맡아 지금은 1백 과목으로 회원수를 대폭 늘리는 실적을 올렸다. 지금껏 늘린 회원수가 자그만치 3백55과목.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얘기한다. "요즘은 고객만족을 떠나 고객감동의 시대거든요. 학습지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신뢰감을 형성시키는 게 중요하죠" 업무량이 많은 만큼 자기 관리도 철저해야 한다는 이씨는 체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아침마다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학습컨설턴트는 성실해야 할뿐 아니라 교육 전문가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죠" 이씨가 말하는 학습컨설턴트의 기본 조건이다. 학습컨설턴트로 출발해 이제는 송파 4팀장을 맡은 이씨는 "학습지에 대한 지식은 물론 아이들 심리상태도 이해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학습컨설턴트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뿐 아니라 상담교사 역할도 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여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을 실천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