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도시형 폐기물종합처리장 후보지로 선정한 신동면 혈동2리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 저지로 1일 시내 전역의 생활쓰레기 수거가 4일째 중단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7일 춘천시청 정문앞에서 집회를 갖고 후보지 선정 철회를 요구한 뒤 28일부터 경운기, 차량 등으로 마을 진입로를 차단하고 수거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66대의 청소차량이 쓰레기만 수거한채 발이 묶였고 미처 수거하지 못한 쓰레기가 주택가 등 곳곳에 널려 있다. 춘천지역의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220여t으로 이날 현재 700여t의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며 아파트 단지에서는 집안 쓰레기를 내놓지 않도록 당부하는 등'쓰레기 대란'이 현실화 되며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신동면폐기물종합처리시설반대추진위 유연욱 위원장은 "지난 97년 현재의 쓰레기매립장 조성 당시 소각장 등의 시설을 설치할 경우 주민과 협의한다는 협약을 시가 무시했다"며 "쓰레기소각장 후보지 선정이 철회될 때까지 쓰레기 반입을 저지할것"이라고 밝혀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유종수 춘천시장은 취임 이후 입주를 미뤄왔던 혈동리 관사에 최근 입주하는 등주민설득에 나서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는 최근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4개 후보지 가운데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 있는 혈동2리를 후보지로 선정, 하루 230t을 처리할 수 있는 도시형 폐기물종합처리장을 2005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