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화학도 이신호(25. 로스앤젤레스)씨가 미국 아시아태평양엔터테인먼트연합(CAPE)재단이 수여하는 신인 시나리오작가상을 받는다. 이씨의 수상작은 '적설(赤雪, the Red Snow).' 70년대 미국사회에서 화가로 살아가는 50대 한인 여성이 암 선고를 받은 뒤 일제의 '성노예'였던 과거를 아들에게 밝히고 아들 또한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에 갈등하는 내용을 담은 휴먼 드라마 '레드 스노우'는 영화 및 TV 드라마 신인작가상이 발표될 경우 이듬해 할리우드감독들 사이에서 '독회(讀會)'가 이뤄지는 관행에따라 내년 영화화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시험받게 된다. 서울 세화고를 졸업, 1996년 조지 워싱턴대에 유학한 뒤 뉴욕대, 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한 이신호씨는 올 여름 로스앤젤레스의 미 영화연구소(AFI)에 등록,영화 각본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할리우드 등 미 영화계에 일본과 한국, 홍콩 등 아태지역 영화인들의 진출이 늘면서 창설된 CAPE재단은 미 폭스영화사가 후원하는 비영리 법인으로 해마다 영화와 TV부문 시나리오 신예작가를 선정한다. 한편 CAPE재단는 다음 주 할리우드 영화전문 매체 등을 통해 신인작가상 수상자를 공식 발표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